번역서 판권면 읽는 법 — 원제·저본·'완역' 표기 확인하기

📌 3줄 요약

  1. 번역서는 표지보다 판권면의 원제·저본 표기에서 차이가 드러납니다.
  2. 완역·개역·발췌역·편역은 뜻이 달라 분량과 목차 차이로 이어집니다.
  3. 원주와 역주 구분, 해설·연보 수록 여부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같은 고전을 여러 출판사가 내놓을 때, 무엇이 다른지는 대개 표지가 아니라 판권면(간기면)과 앞쪽 서지 몇 줄에 적혀 있습니다. 번역서를 고를 때 자주 쓰이는 표기들을 정리해 둡니다. 다만 표기 방식과 상세함은 출판사마다 제각각이라, 실제 책의 판권면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가장 확실합니다. 먼저 원제입니다. 번역서는 보통 판권면이나 표제지 뒷면에 원서 제목을 원어 그대로 병기합니다. 한국어 제목이 원제와 많이 다른 경우가 흔해서, 이미 가진 책과 같은 작품인지 확인하려면 한국어 제목보다 원제를 보는 쪽이 빠릅니다. 시리즈물이라면 원서 시리즈명과 권 번호가 함께 적히기도 합니다. 다음은 원서 출간 연도입니다. 판권면 표기 기준으로 원서가 처음 나온 해가 적히는 경우가 많고, 저작권 표기(ⓒ) 옆 연도가 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어판 발행 연도와는 별개의 숫자이니 섞어 읽지 않는 게 좋습니다. 꼼꼼한 책은 저본(底本), 즉 '어느 판본을 번역했는지'를 밝힙니다. 고전은 원서 자체가 여러 차례 개정되며 장 구성이나 수록 작품이 달라지는 일이 있어서, 저본이 다르면 목차와 분량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원어가 아닌 제3 언어 판본을 옮긴 경우를 중역(重譯)이라 하며, 이를 밝혀 적는 책도 있습니다. '완역·개역·발췌역·편역' 같은 말도 성격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완역은 저본 전체를 옮겼다는 뜻, 개역은 기존 번역을 손본 판, 발췌·편역은 일부만 골라 실었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같은 작품의 다른 책이 유난히 얇거나 두꺼우면 이 표기부터 보면 됩니다. 본문에서는 주석의 출처 표기도 단서가 됩니다. 원서에 있던 주를 원주, 옮긴이가 붙인 주를 역주(옮긴이 주)로 구분해 표시하는 책이 많습니다. 해설·연보·찾아보기 수록 여부도 보통 목차에 드러납니다. 확인 체크리스트 - 원제가 병기돼 있는지, 내가 아는 작품과 같은지 - 원서 출간 연도와 한국어판 발행 연도를 구분했는지 - 저본 판본 표기, 중역 여부가 밝혀져 있는지 - 완역·개역·발췌역·편역 중 어느 쪽인지 - 원주와 역주가 구분돼 있는지, 해설·연보·찾아보기가 있는지 - 표기 방식은 출판사마다 다르므로 실제 판권면 확인

🛠 정정 제안

댓글 0

첫 댓글로 팩트를 보태주세요.

닉네임 (처음 한 번만, 2자 이상)